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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9일 일요일

영화 기록 - 오베라는 남자 (추천 힐링 영화)

 정말 블로그가 이것저것 두서없이 도배되어 가지만 어차피 시작부터가 이것저것 기록을 해두고자 했던 블로그니까....이번에는 그 동안 봤던 영화를 기록해 두고자 한다.

 최근 브로드밴드 에서 프리미어 정액 90% 할인 쿠폰을 구매하고 나서 한 달간 정말 많은 영화를 보았다.

 이 많은 영화들을 보면서 별로였던 영화도 있었지만 좋았던 영화도 있었기에 이런 기억들을 글로 적어두면 잊고 지내더라도 우연한 기회에 다시 읽게 된다면 금방 회상할 수 있고 추억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적어 놓기로 하였다.

 그 스타트로는 오늘 본 영화인 오베라는 남자(A man called Ove, 2015) 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오베라는 남자" 를 영화화 하였다고 한다. 당시 책이 유행할 때 읽어보고자 했지만 특유의 귀차니즘으로 넘겼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영화목록에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튼 반가운 마음에 와이프의 동의를 구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다.

 영화의 시작은 우울한 북유럽의 날씨와 함께 우울한 노인의 규칙적인 불평으로 시작한다.

 이 불평에는 규칙에 맞기는 하나 융통성이라고는 조금도 없기에 주변의 사람들과의 관계도 껄끄럽고 오로지 반년전 떠나간 와이프와의 소통이 오베 씨의 모든 의사소통의 전부이다.

 그나마 43년간 다니던 회사마저 회장이 젊은 아들로 바뀜에 따라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게 되자 더이상 사는 것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부인의 곁으로 따라가고자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

 그렇게 목을 매러 올라간 순간, 새로운 이웃으로 인해 기존의 오베 씨의 자살 계획과 일상이 모두 뒤틀리게 된다. 그러면서 보여주는 오베 씨의 과거로 인해 점차 오베 씨는 어떤 성격의 사람이고, 왜 양복쟁이를 싫어하고, 와이프에 대해 맹목적으로 신뢰하며 아꼈는지를 보여준다.

 딱히 뒤통수를 때릴 정도의 놀라운 반전을 보여준다거나 펑펑 울게 만드는 감동이 있는 영화는 아니다.

 다만, 순수한 감정의 오베 씨(나는 분명 오베씨가 모솔이었을 거라고 확신한다.)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 들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 규칙이 있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느라 모른척 넘어가기도 하고 그런 나의 현재가 항상 모든 불의에 직선적으로 맞서는 오베씨를 부러워 했던 것은 아닐까....

 또한, 그렇게 순수하게 원칙적으로 살던 오베 씨에게 곁에 하나 둘 씩 소통하는 사람 들이 생기는 모습과 중간중간 나오는 깨알같은 유머는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일상에 지친 어느날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갖고자 하고 힐링을 원하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한줄 주관평

 재미 - 3.5/5 : 빵 터뜨리지는 않지만 아빠미소를 짓게 만드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감동 - 4/5   : 보면 볼수록 주인공에게 점점 공감가고 어느새 느껴지는 가슴 한편의 먹먹함
 반전 - 2/5   : 반전을 기대할 건 없다. 힐링용 드라마
 구성 - 3.5/5 : 과거와 현재의 구성이 매끄럽고 에피소드 간 잘 연결시켜 놓아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추천 - 4/5   : 왜 소설 원작이 베스트 셀러였을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영화. 한 번쯤 여유를 느끼고 싶고 쉬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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